모범여성기업인상 받은 조혜영 위드플라이 대표

입력 2016-07-10 17:52  

"고객 80%가 건설회사…감성과 기획력으로 승부"

힘찬건설 등 30개사 광고…직접 발로 뛰며 현장 영업



[ 김정은 기자 ] “저희같이 조그만 회사가 치열한 광고시장에서 10년 넘게 버틴 것은 스토리가 담긴 감성적인 광고와 기획력으로 차별화했기 때문입니다.”

조혜영 위드플라이 커뮤니케이션즈 대표(사진)는 “(남성보다) 몇 배 더 꼼꼼한 데다 소비자의 감성을 사로잡는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”며 이같이 말했다. 그는 거칠기로 소문난 건설업계에 몇 안 되는 건설사 전문 광고회사 대표다. 그는 최근 열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 17주년 기념식에서 모범여성기업인상을 받았다. 여성 기업인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 인식 제고에 기여한 공로다.

위드플라이 커뮤니케이션즈는 제일다이렉트 등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던 조 대표가 2006년 설립한 회사다. 그는 “책상머리에 앉아 광고 카피만 쓰다가 창업 후 현장을 직접 뛰며 영업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”고 말했다. 임직원 15명이 지난해 올린 매출은 80억원. 회사명 위드플라이는 ‘회사와 직원, 광고주가 함께 난다’는 뜻이다.

광고 물량의 80%가량이 건설업종에 몰려 있다. 힘찬건설, 한국자산신탁, 삼일산업 등 30여개 업체에서 일을 받는다. 최근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한 강릉 ‘스카이베이 경포’ 광고가 조 대표의 손을 거쳤다. “좋은 입지와 품질을 반영하다 보니 분양가가 다소 높았다”며 “‘소유의 자부심’이란 콘셉트로 기획했는데 소비자 반응이 기대보다 좋았다”고 했다.

보통 제품이 나온 뒤 알리는 작업을 하는 소비재와는 달리 건설업은 ‘(지어지기 전이어서) 실체가 없는 광고’를 해야 하는 게 특징이라고 조 대표는 설명했다. 그는 “제품(부동산)을 만들기 전에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 정책 등을 비롯해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꿰고 있어야 제대로 된 광고를 제작할 수 있다”며 “끊임없이 시장 상황을 조사하면서 숙지해야 한다”고 덧붙였다.

조 대표는 “백상건설이 경춘선 인근 별내신도시에서 분양한 ‘앨리츠’는 기획 단계부터 아이디어를 내고 참여한 사업”이라며 “광고만 하는 단계를 뛰어넘어 개발사업 초기부터 ‘큰 그림’을 같이 그리기도 한다”고 했다.

조 대표는 “천편일률적인 건설사 광고에서 벗어나 획기적이고 참신한 광고를 선보여 업계 패러다임을 바꿀 것”이라며 “여성의 감수성을 살려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광고업계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”고 밝혔다.

김정은 기자 likesmile@hankyung.com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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